풍요로운 사회에서는 선의가 때로 역설적인 결과를 낳는다. 과거에는 배를 곯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그래서 “많이 먹어라”는 말은 곧 사랑과 보살핌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먹을 것이 넘치는 시대에도 그 말이 습관처럼 반복되면, 그 사랑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탄수화물과 고열량 음식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무조건적인 권유는 비만과 질병을 부르는 초대장이 되기 쉽다.
특히 가족 안에서는 이런 장면이 더 극적으로 나타난다. 이미 살이 찐 아들을 두고도 “왜 이렇게 말랐냐”고 한숨을 쉬며 밥을 더 먹이려는 모습은, 사랑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때 얼마나 기묘한 풍경이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며느리 들으라는 듯 던지는 그 한마디는 정겨운 잔소리라기보다, 과거의 결핍이 현재의 과잉과 충돌하는 작은 호러물에 가깝다.
결국 풍요의 시대에는 사랑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많이 먹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도록 돕는 것이 진짜 애정이다. 선의가 계속 좋은 결과를 낳으려면, 시대의 조건에 맞게 그 표현도 함께 변해야 한다.
이렇게 의도는 좋았으나 나쁜 결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닉후된 관념이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진로에 대하여 (0) | 2026.03.15 |
|---|---|
| 회사인간 (0) | 2026.03.02 |
| 개천의 용은 무거운 짐을 짊어진다. (0) | 2026.02.16 |
| 서울 이방인 (0) | 2026.01.04 |
| 고양이 이야기 세가지 (1) | 2025.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