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정치

소버린 AI란 무엇인가요?

더큰돌 2025. 6. 29. 09:59

빠른 속도로 AI 혁명이 무르익어가면서 이제 국가 단위 경쟁이 벌어질 차례라고 내다봤었는데 그것이 바로 소버린이라는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군요. 한국도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소버린 AI(Sovereign AI)“는 인공지능 주권, 즉 자국의 인공지능 기술과 데이터를 스스로 통제하고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결여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 경제 주권, 문화 정체성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자국의 AI 모델이 없다면 중요한 국가적 정보가 왜곡되고 외부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우리의 내부 정보를 외국 AI 모델이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사실의 왜곡, 내부 정보의 외부 유출, 알고리즘 검열 등의 위험이 발생합니다. 특정 역사 사건에 대한 설명이 외국 시각으로 편향되거나, 왜곡된 내러티브로 재구성될 수 있겠죠.

이는 결과적으로 디지털 식민지화를 의미합니다. AI 모델과 인프라를 해외에 의존하면, 디지털 종속 상태가 되어 스스로의 디지털 미래를 결정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API 호출, 데이터 저장 등이 모두 외국 기업 통제하에 있게 되죠. 이는 마치 외교권을 박탈당한 구한말을 연상시키네요.

언어와 문화의 종속이 예상됩니다. 한국어, 한국 문화에 최적화되지 않은 AI 모델은 언어의 미묘함과 맥락을 잘못 이해하거나 서구 중심 또는 중국의 표현을 정답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세대 간, 지역 간의 언어 차이를 학습할 기회가 사라지고, 문화 동질성 약화되겠지요.

아울러 경제적 종속 및 자본 유출이 우려됩니다. 당연히 AI 모델 활용 시 API 비용, 사용료 등 막대한 비용이 해외 기업(주로 미국 빅테크, 어쩌면 중국)으로 빠져나갑니다. AI 활용 산업이 성장할수록 외화 유출도 동반되어, 디지털 무역적자 심화되겠지요.

국가 안보 위협에 처할 것입니다. 군사/외교/기술 관련 정보가 외국 AI 시스템에 의해 저장되거나 처리되면, 사이버 안보 위협이 급증합니다. 위기 상황 시 외국 기업의 서비스 차단 또는 데이터 접근 제한 가능성도 있지요.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교육과 산업의 왜곡이 발생합니다. 국내 학생과 기업들이 외국 AI 툴에 의존하게 되면, 자체 기술력은 정체되고, 창의성과 자립 능력이 쇠퇴할 것입니다. 예를들어 “AI는 곧 OpenAI”라는 등식이 굳어지면, 기술 식민지화가 교육에까지 확산되겠지요.

정책 결정의 왜곡 가능성도 있습니다. 행정 데이터, 국민 여론, 통계 분석에 외국 모델이 개입하면, 국내 정책 결정이 비의도적으로 왜곡될 수 있지요. 데이터셋 자체가 외부 시각에 의해 조작되거나 누락될 가능성은 기본입니다.

이러 이유로 소버린AI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과거 인터넷 디지털 시대에 한국에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기업이 그나마 정보 주권을 지켜주던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그와 같은 역할을 누가 해야 할까요? 이 부분이 고민입니다. 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든요.

몸이 바로서야 정신이 있다고, 결국 AI는 클라우드를 타고 그것의 실체인 AI데이터센터로 연결될텐데요. 그 거대한 인프라를 누가 만들어야 할지 고민되는 시간이로군요.

참고로 조사를 해보니 소버린AI라는 용어를 맨처음 사용한 곳은 2024년 엔비디아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자체 데이터센터가 널리 퍼져야 GPU 및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니까요.

https://blogs.nvidia.co.kr/blog/what-is-sovereign-ai/

소버린 AI(Sovereign AI)란? - NVIDIA Blog Korea

소버린 AI는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AI를 구축하는 국가의 역량을 의미합니다.

blogs.nvi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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